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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국감] 국토부 산하기관 ‘부채공룡’ 오명 여전…하루에 이자비용만 수십억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부채공룡’으로 불리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새누리당)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2~16년) 23개 공공기관 부채 및 이자현황’에 따르면 산하기관 23곳의 부채는 총 216조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이자만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씩 지불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올 6월 말 기준 약 135조3980억원으로 지난해 말(134조1885억원)보다 1조원 이상 불었다. LH의 금융부채는 87조4078억원으로 하루치 이자만 약 92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의원실 관계자는 “LH는 대대적인 부채감축에 나서면서 지난해 3조7000억원 가량을 줄였다고 홍보했으나,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작년 13조2732억원에서 올 상반기 14조2308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부채 가운데 금융부채가 11조8490억원으로, 하루 이자로 지출되는 돈만 13억원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총 부채는 ▷2014년 2조1209억원 ▷2015년 2조7815억원으로 늘어났고 올 상반기에는 3조6140억원으로 집계돼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한국도로공사(부채 약 26조8485억원)는 하루에 28억원씩 이자를 내는 신세고 한국철도시설공단(20조원)도 매일 19억원의 이자부담을 안고 있다.

정용기 의원은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부채현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하루 이자만 수십억원씩 지출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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