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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행(夜行) 대박…문화재+먹방+축제 콜라보, 가을밤도 수놓는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감춰졌던 우리 문화재의 신비, 야식 먹방, 불꽃 축제 등이 어우러진 ‘야행(夜行)’이 한국의 역동성과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보이는데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들어 ‘야행‘은 전국을 돌면서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7개의 주제에 맞춰 여러 주제가 중첩된 가운데 다채롭게 진행됐다.
▶부여 야행 전통공연

26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정동야행을 시작으로 8월까지 10개 시도에서 서로 다른 일정으로 선보인 야행에는 65만여명이 참여했다.

문화재 야행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밤시간과 접목한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로 다채롭게 꾸며져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주 야행 풍등 날리기

특히 지금까지 개방되지 않았던 미국대사관저 영빈관과 성가수녀원(서울 중구), 임당동 성당(강릉), 신흥동 일본식 가옥 내부(군산), 순천향교 대성전(순천), 계산성당 역사문화관과 제일교회 역사관(대구)을 국민을 위해 개방하는 등 문화재 야행을 통해 문화재 시설 등 166여 곳의 대문을 밤에 열어 국민들에게 신비감을 선사했다.
▶부산 피란민 야행 퓨전 공연

문화재청 관계자는 “행사장과 거리에 많은 인파가 다녀가면서 지역 곳곳이 늦은 밤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으며, 숙박과 식사를 하려는 관광객들로 인해 인근 지역숙소와 음식점 등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경제유발 효과를 실감케 했다”고 전했다.

문화재 야행은 지금까지 낮에 주로 관람하던 문화유산을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로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낮의 모습과 전혀 다른 문화재 풍경을 관광객에게 보여주고,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체류형 관광객 형성에 효과를 집중시켜, 문화재와 관광의 융복합 콘텐츠로 각광을 받았다.

세계 최고 야행성 국민 답게, 야행(夜行)은 가을에도 이어진다. 한국인의 야행을 부러워했던 지구촌 이웃들도 몰려들 태세이다.

30일 시작되는 ‘전주야행 천년벗담’(9.30~10.1)과 ‘피란수도 부산야행’(9.30~10.1)을 시작으로 ‘부여 사비야행’ (10.7~8), ‘경주 천년야행’(10.21~23), ‘서울 정동야행’(10.28~29)등이 차례로 열린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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