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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대장주는 삼성전자? 1위 놓고 중국 알리바바-텐센트 혼전
- 올 주가 상승률 텐센트 43.5%, 알리바바 32.5%, 삼성전자 24.8%

- 중국 인터넷 시장 성장세에 알리바바ㆍ텐센트 잠재력 고평가

[헤럴드경제]아시아 대장주 자리를 놓고 중국의 거대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개월 전만 해도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이들 기업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신제품인 갤럭시 노트 7의 발화 사태로 일단 경쟁에서 밀려났다.

25일 현재 아시아에서 시가총액 1위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로 2688억(약297조원) 달러다. 글로벌 순위에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역대 최고인 9위까지 올라갔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는 2663억 달러로 아시아 2위이며 세계에서는 11위로,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시가총액 다툼은 혼전 양상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2016억 달러로 아시아 5위이자 세계 25위다.


텐센트는 지난 5일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을 제치고 아시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 16일에는 알리바바가 대장주에 올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격차는 25억 달러에 불과해 얼마든지 다시 뒤집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자상거래와 아시아의 인터넷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선호한다.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43.5%나 뛰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813억 달러(약 90조원)나 불어났다.

알리바바도 올해 주가가 32.5%나 올랐지만, 텐센트보다는 상승률이 낮다.

텐센트의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 위챗은 월간 이용자가 계속 늘어 6월 기준으로 8억명을 돌파했다.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점유율을 확대하려 하는 텐센트는 ‘클래시 로얄’, ‘클래시 오브 클랜’ 등 인기 게임을 제작한 핀란드의 슈퍼셀을 86억 달러(약10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 모바일 게임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한 356억9000만 위안(약 6조 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순이익도 107억4000만 위안으로 47%나 늘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와 티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금융(알리페이)을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 영화, 물류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4∼6월 매출은 모바일 중심의 이용자 증가 덕분에 321억5000만 위안(약 5조3000억원)으로 59% 올랐다.

알리바바는 검색엔진 바이두를 제치고 중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올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알리바바는 올해 중국 디지털 광고매출 점유율이 29%로 지난해보다 4% 포인트 증가하는 반면 바이두는 28%에서 21%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타오바오는 후룬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 2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차이나모바일과 바이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호조와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해 1개월 전에는 텐센트, 알리바바를 시가총액에서 바짝 추격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24일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2490억 달러이며 삼성전자는 2390억 달러로 1위 차이나모바일(2590억 달러)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서 이들 회사가 글로벌 대형 IT주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으며 아시아 대장주에 오르려고 경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8월 23일 16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정확히 1개월 뒤인 9월 23일에는 157만1000원으로 10만원 넘게 빠졌다.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가 갤럭시 노트 7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영향으로 9월 9일부터 이틀간 10.6%(17만4000원) 추락했다. 이후 5거래일 연속 반등했다가 노트 7 신제품을 교환한 일부 이용자가 급속 방전과 발열 현상을 호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23일에는 다시 6일 만에 2.9%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순위에서 세계 20위 안에 진입했다가 현재는 밖으로 밀려났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24.8% 상승했다.

한편 차이나모바일(2543억 달러)과 중국공상은행(2341억 달러)은 아시아 시총 순위가 각각 3위와 4위로 떨어졌다.

6위는 일본 도요타자동차(1967억 달러)이며 중국건설은행, 페트로차이나, 대만 TSMC, 중국농업은행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IT 기업의 약진에 은행과 석유회사, 제조업체 등은 순위가 차츰 내려가는 형국이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위도 최근 처음으로 IT 기업들로 채워졌다. 애플이 6733억 달러로 1위이며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위와 3위다.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와 석유회사 엑손 모빌을 제치고 5위 안에 들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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