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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 트럼프 26일 1차 TV토론] ‘1억명 TV관전’달착륙 이후 최대 이벤트
토론시청자수 역대 최대 전망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시작되는 대선 토론은 ‘달착륙 이래 최대 이벤트’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정치ㆍ경제적으로 중요성이 남다르다. 1억명이 토론을 지켜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토론은 표심을 가르는 대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후보가 우세한가에 따라 증시 향방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대선 토론은 돈의 흐름까지 쥐게 됐다.

이번 토론 시청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1861명을 상대로 15∼1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73%가 첫 토론을 지켜볼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비호감 후보들의 대결’로 불리는 이번 대선은 부동층이 30%에 달해 토론의 중요성이 남다르다.

과거부터 TV토론은 유권자가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하는 중요한 관문이 돼 왔다. 첫 TV토론이었던 1960년 민주당 존 F 케네디와 공화당 리처드 닉슨 간의 대결은 6500만여 명, 당시 전체 인구의 36%가 시청했다. 토론은 젊은 케네디에게 역전의 무대가 됐다.

1980년 민주당 지미 카터와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의 대결은 역대 최대인 8000만명이 지켜봤다. 1992년 공화당 조지 H. W. 부시와 민주당 빌 클린턴의 토론은 6990만 명이, 1976년 공화당 제럴드 포드와 민주당 지미 카터의 승부는 6970만 명이, 2012년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밋 롬니의 첫 TV토론은 6720만 명이 시청했다.

이번 대선 토론은 대규모 경제 이벤트이기도 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까지 생중계에 가세하며 이용자 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21일 트위터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협력해 자사 앱,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토론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페이스북도 ABC뉴스와 함께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대선 토론을 방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V토론 양상에 따라 증시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다니엘 클리프턴 스트래티가스 정책리서치부문 이사는 “통상적으로 집권당의 후보가 승리하면 증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힐러리가 토론회에서 트럼프보다 우세한 모습을 보이면 S&P500이 광범위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우세하면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매도세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수반하는 불확실성이 너무 커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TV대선 토론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제임스 폴센 웰스캐피탈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이와 관련 “토론이 한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다면 시장에 반응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더 중요한 요소는 경제지표들”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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