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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문학동네)
=영혼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코엘료의 신작소설.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고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전설적인 무희 ‘마타하리’이야기다. 관능적인 춤으로 유럽을 사로잡고 패셔니스타로 당대 권력을 쥔 남성들과 숱한 염문을 뿌린 마타 하리는 그 관계를 통해 얻은 정보를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사형됐다. 코엘료는 마타 하리 사망 100주년을 앞두고 삶의 어느 순간에도 자유롭고 독립적이고자 했던 그녀의 삶에 주목한다. 각국에서 나온 기밀문서를 비롯, 관련 서적, 기사 등 수많은 자료를 참고해 생생한 그의 삶을 복원했다. 파리 교도소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동안 편지를 쓸 펜 한 자루와 종이 몇장을 요구했다는 사실에 착안, 편지형식으로 그의 삶을 재구성했다.

▶읽는 대로 일이 된다(야마구치 슈 지음, 이정환 옮김, 세종서적) =야마구치 슈는 세계적인 기업인 헤이 컨설팅그룹의 디렉터이자 비즈니스스쿨 교수로 2000명 이상의 기업인에게 강연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경영학에 관한 정식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독학으로 일궈낸 독서의 힘 덕이다. 이 책은 그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독서를 일과 연결하는 독서기술의 핵심 노하우를 전한다. 그에 따르면, 비즈니스서와 교양서를 읽는 방법은 다르고, 다독과 속독은 필요없다. 그는 책은 20%만 읽어도 되고, 신간 비즈니스는 읽지 말라고 말한다.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우면 업무 성과가 90%이상 늘어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조국과 민족(강태진 글ㆍ그림, 비아북 펴냄) =1987년 서울올림픽과 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지김 사건’이 일어난다. 홍콩에 사는 한 여성이 남편을 월북시키려한 북한 공작원이었다는 것이다. 2001년 이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남편인 윤태식이 아내를 살해해 간첩이란 누명을 씌웠으며 국정원은 진상을 알면서도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사건을 접하면서 국가정보기관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고, 왜 간첩사건을 조작했는지 조사에 나선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비롯, 정부 요원들의 자서전과 신문 기사, 영화, 사건 기록을 접하며 저자는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현실을 마주한다. 88올림픽을 앞두고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하던 1987년, 악이 판친 과거사를 긴장감 있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만화로 담아냈다. 악은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과 만날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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