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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이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청정 농특산물 직거래로 ‘부농 꿈’
생산자-가공업자 8명 손잡고

‘숲앤들협동조합’ 설립 판로개척

품질 하나는 자신이 있지만, 판로가 없어 곤란을 겪고 있는 농부들과 가공업체가 힘을 모았다. 숲앤들협동조합(이사장 최기종)은 강원도 횡성에서 농특산물을 직접 기르는 생산자들과 농산물 가공업체 CEO 등 8명이 지난 2013년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이들은 청정 환경에서 자란 정직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키 위해 판로를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 직거래 매장을 열었다. 


지난 2013년 ‘OK농부’라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2015년 1월에는 ‘OK농부(www.okfarmer.com)‘라는 사이트로 온라인에도 문을 열었다. 또 미국 마켓에 진출하며 수출 길을 여는 등 ‘대한민국 대표 농부’가 되고자 하는 꿈을 하나둘씩 이루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케프코협동조합이 선정한 베트남 수출 희망 제품 12개 가운데 숲앤들협동조합(청태산농장)의 유기농 잼 4종 세트가 뽑혀 도내 사회적 경제 우수상품으로서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이들의 공동 브랜드 ‘OK농부’는 ‘original’, ‘organic’, ‘one’, 감탄사 ‘oh~’ 등의 의미를 가진 ‘O’와 Korea의 ‘K’를 따서 만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농부’라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조합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OK농부 매장에는 일곱 가지 브랜드 제품이 있다. 산들누리(유기농산물 및 효소), 오손농손(유기농 채소, 농산물 가공품), 오장금(장아찌), 산선생(소금), 자연의 선택(마죽, 선식), 땅의힘(더덕, 인삼, 홍삼 관련 다양한 가공품), 횡성맑(황태)이 그것이며, 이 외에도 여러가지 생활용품도 있다.

현재의 OK농부가 있기까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은 적절한 도움이 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공동 마케팅과 공동 장비 지원을 받아 카탈로그 및 리플릿, 복합 매장 집기류를 구매해서 판매와 홍보에 힘을 실을 수 있었다. 또 차량 지원으로 공동 물류를 가능케 해 비용 절감 효과도 봤다.

향후 조합은 조합의 자립화를 위해 소상공인으로 제조업을 하는 출자 조합원 100명과 1개 업체 5품목 운동을 통한 제품 다변화를 계획중이며, 중국 판매를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 또 강원도에서 직접 생산ㆍ판매하고 있는 사업체끼리 만든 강원도 농산물 직거래 밴드 ‘강원도를 팝니다’ 회원들과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모든 일이 계획대로 잘되고 있지만 처음부터 조합의 일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매장 운영에 경험이 부족해서 경영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으며 조합원들의 의견차이를 좁히는데도 힘 들었다. 그래서 요즘에도 머리를 맞대 고민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가고 있다.

최기종 이사장은 “‘나’ 보다 ‘우리’라는 마음을 잃지 않고 힘을 모아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OK농부, ‘대한민국 대표 농부’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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