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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럽의 첨단 교량건설 공법을 동원해 2년 만에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철교인 빅토리아 폴 철교가 건설됐다. 애석하게도 그는 철교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신의 짧은 생을 마감했으며, 카이로까지 종단철도 건설 계획도 실행으로 옮겨지지 못했다.
오늘날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빅 폴 철교는 여전히 중남부 아프리카를 잇는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으며,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중요 관광자산으로서도 유용성을 지니고 있다. 빅 폴 철교는 중남부 아프리카 역내 무역 및 교통의 상당 부문을 점유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오래 전부터 대체 교량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빅토리아 폴 인근 잠베지 강을 관통하는 철도 및 차량이 지나는 교량이 건설되고 있다. 보츠와나와 잠비아 두 나라를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타당성 조사를 지원했던 사업으로, 입찰과정에서 우리 기업 대우건설이 입찰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의 단독기술로 시공하는 대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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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최근 관할 겸임국 잠비아 지역에 있는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소장의 안내를 받아 잠베지 강 절반까지 진행된 작업현장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적은 수의 인원이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에 의아해 했으나 곧 의문이 풀렸다. 최첨단 공법을 이용함으로써 대규모 인력이 필요 없다고 한다. 잠비아 및 보츠와나 두 나라가 발주한 공사이니만큼 양국의 공사요구를 충족해야 하며, 심지어 현장 노동력 충원 및 시설 운용도 동일한 규모로 운영돼야 한다고 한다. 건설현장의 소장 및 한국인 근로자 모두가 아프리카 잠베지 강의 대역사를 건설한다는 자부심과 아프리카 진출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2018년 잠베지 강의 대역사가 완공되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상상해 보았다. 개통식에는 잠비아 및 보츠와나 양 국 대통령을 포함, 아프리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 행사는 아프리카에서 한국 기업의 역량과 한국 위상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교량이 건설되는 지점은 보츠와나와 잠비아를 포함, 짐바브웨와 나미비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니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여겨진다.
잠베지 강 교량건설이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이어서 아프리카 내륙으로 진출하는 철도 및 연계도로 건설 등 여타 후속 프로젝트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더 많은 한국기업이 아프리카 진출에 관심을 갖고 국위 선양에 기여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어려운 여건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우건설의 한국 및 여타 국가 근로자 모두의 안전과 성공적인 과업 완수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