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추석연휴 용산역 ‘KTX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시골에 다녀온 한 남성이 요금 폭탄을 맞았다.

최근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탄 주차요금”을 맞았다며 주차요금 63만원이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34분에 주차한 뒤 105시간 뒤인 17일 오후 9시경 차량을 꺼내기 위해 주차요금 정산 기계 앞에 섰다.

4일에 63만원…‘용산역 KTX 주차장’ 요금폭탄

A씨는 화면에 나타난 요금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4일 동안 주차한 주차요금으로 63만원이 부과됐기 때문이다.  

4일에 63만원…‘용산역 KTX 주차장’ 요금폭탄

용산역 KTX주차장은 1시간 주차시 6천원, 24시간 14만4천원, 48시간 28만8천원으로 1일 단위의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열차 이용객을 위한 할인은 왕복 열차 티켓 소지 시 받을 수 있는 50% 할인이 유일하다.

서울역 KTX주차장의 경우 1일 주차시 요금은 2만2천원이며 여기에 KTX왕복 승차권을 제시할 경우 30%의 할인, 경차,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광명역의 경우도 1일 1만3천 원, KTX 승차권이 있는 이용객은 9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용산 아이파크몰과 같은 주차요금 폭탄 문제가 벌어지는 것은 민자역사이기 때문이다.

용산역은 현대 아이파크가 자본을 투입해 만든 철도역인 탓에 KTX주차장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아닌 아이파크몰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용산역 KTX주차장 곳곳에 세워져 있는 주차요금 확인 안내문의 맨 아랫부분에는 분명히 코레일 용산역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때문에 용산 KTX주차장을 운영하는 현대 아이파크와 이를 방관하고 있는 코레일 모두 주차요금에 대한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