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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취업 비결은 눈높이 낮추고, 업무전문성 살리는 게 답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20년간 대기업 기획부서와 해외영업부서에서 경험을 쌓고 중견기업 대표이사까지 지낸 김승수(가명· 56)씨는 2014년 시장 상황이 돌변하면서 하루아침에 CEO에서 구직자가 됐다. 김 씨는 화려한 스펙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면서 1년 넘게 구직에 실패했다. 이에 김 씨는 눈높이를 낮춘 뒤 지난 4월 한 중소기업 해외영업팀장에 지원하고서야 비로소 재취업에 성공했다.

#기계설계와 설비관리 분야에서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홍진석(가명·61)씨는 예순의 나이에 서류전형에서 여러 번 탈락했지만, 기계설비회사에 꾸준히 지원했다. 홍씨는 오랜 시도 끝에 그의 전문성을 높이 산 한 중소기업의 생산부장으로 일하게 됐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22일 일자리 찾기에 성공한 중장년 구직자들의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결론은 눈높이를 낮추고, 업무전문성을 살리는 것이었다.

센터는 “연봉 수준에 연연하기보다는 공백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재취업 전략을 짜고, 자신의 경력을 최대한 살려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센터가 지난해 재취업에 성공한 17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무직의 75.2%가 다시 사무직 일자리를 구하는 등 경력을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 있는 일이 있다면 경력을 살려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재취업 문을 넓히는 방법이다.


금융사에서 31년 일하고 정년퇴직한 나용수(61)씨는 애초 제2금융권과 같은 동종업계로 재취업을 시도했지만, 금융권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자리를 잡기 어려웠다.이에 평소 강의를 잘한다는 말을 들어왔던 나 씨는 이 경험을 살려 특성화고등학교의 금융 강사로 재취업했다. 나 씨는 3년간 금융 관련 산업체 우수강사로 근무한 뒤지난 3월부터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노후설계 상담사로 전직했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퇴직 후 위축되지 말고 지인을 만나 취업정보를 탐색하는 등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전반적인 경기 흐름, 업황 등을 고려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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