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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테러용의자 2년전 FBI 조사받았다
父 “아들 테러리스트”말에 대면조사

관련성 드러나지 않아 수사 종료

미국 뉴욕 폭발샤건 용의자인 아흐마드 칸 라하미(28)가 2년 전에도 테러리즘 관련성 문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소득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한 라하미의 최근 몇 년 사이 행적을 보면,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라하미는 2011년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이듬해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왔다. 이웃들은 그 이후부터 그가 수염을 기로고 무슬림 복장을 하는 등 더욱 무슬림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라하미는 2013년 4월부터는 약 1년여간 파키스탄에도 머물다가 귀국했다. 이 무렵 파키스탄에서 현재의 아내를 만나 결혼, 미국으로 함께 온 것으로 추정된다.

라하미는 파키스탄에서 돌아온 2014년 8월 남자 형제의 다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때 테러리즘 문제로 FBI의 조사도 받았다. 라하미의 아버지는 수사관들에게 ‘내 아들은 테러리스트’라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조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수사관들이 재차 아버지를 면담하자 그저 홧김에 한 말이었다며 말을 바꿨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FBI는 “2014년 8월 FBI는 부친의 발언을 토대로 라하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FBI는 당시 내부 데이터베이스 자료조사, 정부기관 간 교차조사, 그리고 여러 건의 대면조사를 했으나 어떤 것에서도 테러리즘과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반면 라하미의 아버지는 그의 부친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거의 2개월을 체크하더니 ‘아들은 괜찮다. 깨끗하다.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라며 “그런데 인제 와서 그들은 내 아들이 테러리스트라고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수사당국은 현재 라하미가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시사이드 등지에 폭발물을 설치할 때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국제 테러단체과의 연관성을 살피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라하미의 아내는 이번 사건 직전 자신의 모국인 파키스탄으로 출국했으며, 어머니도 3주 전 터키로 출국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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