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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量도 質도 뚝·뚝…살기 힘든 서울
週36시간 미만 단기근무만 늘고

실업률 작년비 0.4%포인트 뛰고

평균취업시간 週 40시간도 안돼

朴 시장 ‘“일자리가 市政 최우선”

취준생·경단녀·소상공인과 만남

G밸리 활성화 등 1903억 예산배정

서울지역 고용의 양도, 질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치솟고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을 일하는 단시간 근무자만 늘었다. 서울시는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고민도 깊어진다.

21일 경인지방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취업자는 512만3000명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4만6000명(-0.9%)이 감소했다. 서울지역 8월 고용률은 60.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28만8000명으로 2015년 8월보다 1만7000명(8.1%)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3%로 0.4%포인트가 뛰었다.

문제는 취업자들의 취업시간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취업을 해도 일하는 시간이 적은 불완전 취업이 늘면서 고용의 질이 떨어졌다.

서울지역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61만2000명으로 1년만에 2만7000명(1.7%)이 증가했다. 이 중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7000명(-2.7%)이 줄었지만 18~35시간 취업자는 무려 3만4000명(-2.3%)이나 늘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38만6000명으로 6만1000명(-1.8%)이 줄었다. 이 중 36~53시간 취업자는 3만8000명(-1.5%), 54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3000명(-2.7%)이 각각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평균 취업시간은 채 40시간을 넘지 못했다. 8월 평균 취업시간은 39.9시간으로 지난해 8월(40.0시간)보다 0.1시간이 줄었다.

통계청은 "36시간미만 취업자 증가와 주당 평균 취업시간 감소는 광복절(지난해 토요일, 올해는 월요일)의 위치가 일부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고용의 질이 떨어지면서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사업이 ‘서울 일자리대장정’이다. 서울시는 시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고 있다. 일자리대장정은 노동 현장을 찾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10월 ‘일자리가 모든 일의 일순위’라는 철학 아래 아르바이트생,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어르신, 소상공인 등 시민 3900여명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일자리대장정을 통해 99개 일자리 현장을 방문해 450여건의 요청과 제안을 받고, 이를 반영해 올해 예산에 G밸리 활성화 등 64개 사업 1903억원을 편성했다.

박 시장은 지난 3~6월 마지막주를 일자리대장정 주간으로 운영해 야시장과 민간기업 등 현장을 누볐다. 내달에는 창년창업 판로개척 지원 현장과 창업박람회, 11월에는 일자리박람회 등을 찾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을 집중지원하고 기업대상 규제도 완화했다. 서울시는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정규직 비율이 높고 임금수준이 양호한 서울형 강소기업을 발굴해 각종 지원을 한다. 지원을 받은 기업에 1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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