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구매하는 '녹색 소비자'가 중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건강과 안전,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녹색 소비자'는 최근 4년 간 14배나 증가했다. 2015년에는 녹색소비자가 6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중국산업정보(中國産業信息) 설문조사에 따르면, 53.8%의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37.9%의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6.7%의 소비자들이 환경오염처리 문제에 관심을 보였으며, 71.3%의 소비자들은 환경보호 산업과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앞으로 녹색 소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녹색 소비자의증가는 경제 발전에 따른 심각한 환경 오염의 문제와 맞물려있다. 2016년, 전국 오염상태 조사에 의하면 현재 중국 토양 오염도는 기준치의 18%를 초과했으며, 매년 환경오염 수치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지속적인 사회발전을 이루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2015년에는 녹색 소비로 인해 중국에서 3000만ℓ의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무농약 '톈디량런' 곡물(좌), '뤼즈위안농좡'의유기농 쌀 (우)

녹색 소비자의 증가로 최근 5년간 친환경 제품 매출은 8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아리 연구소(阿里硏究所)조사 결과, 친환경 전자제품과 친환경 식품의 구매율은 전년대비 각각 17%, 12%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인식 또한 성장해, 환경보호 가치관과 부합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녹색 소비자들은 친환경 인테리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무독형 제품, 절전형 전자제품의 선호도가 높다. 최근에는 친환경 생활소비재의 선호도가 높아져 면 소재 의류, 식품, 화장품, 에너지 절약형 제품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의 친환경 제품은 중국 환경제품인증위원회에서 지정한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 친환경 제품 인증 마크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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