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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지진은 대지진 전조”…고개 드는 한반도 대지진설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 만인 19일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다시 발생해 전국이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학자들은 한반도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너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며 “이번 지진이 여진인지 아니면 대지진의 전진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원전 때문에 자꾸 ‘안전하다’고 강조하는데, 국민한테 솔직하게 지진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피요령을 설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기구인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교수도 한반도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는 14일 도쿄대 지진연구소에서 “과거 데이터를 보면 한반도에서 100년, 200년마다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고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한 적도 있다”며 “한국에서 앞으로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인들도 강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국내 활성단층 지역 파악 및 지도 제작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활성단층이란 단층의 나이가 적어 활동 가능성이 크고 지진 발생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곳을 말한다. 세계 지진의 90%는 활성단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반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양산단층 서쪽의 제2, 제3의 단층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지진 발생 빈도는 더 잦아지겠지만 규모는 더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반도 대지진설에 반박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6.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한반도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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