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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면욕구’가 프리미엄 침대를 깨운다
고가침대 2000만~1억원대 포진
해외업체, 고성장 전망 잇단 출사표
해스텐스 ‘넘버원’ 100% 수작업
너도밤나무 프레임등 최고급 소재
고가 매트리스 싱글족에 인기



불경기와 스트레스 등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숙면과 침대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덩달아 고급 침대 시장도 커졌다.

시장의 변화는 외국계 업체들로부터 시작됐다. 대략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침대시장은 최근까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양분해왔다. 그러나 코웨이, 한샘, 현대리바트 등 후발 주자들의 진출로 양강구도는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업체들은 이런 경쟁구도 속에서 프리미엄 침대시장을 선택했다. 200만원 이상 최고 1억원대에 이르는 프리미엄 침대시장은 아직 1000억원선에 머물지만 성장성 만큼은 높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씰리침대는 지난 5월 최상위 프리미엄 침대 ‘크라운쥬얼(Crown Jewel)’ 신제품을 출시하며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00만원대의 이 제품은 장인이 최고급 소재들만 선별해 수공업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서 하루 최대 6개의 제품만 생산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해스텐스, 사보이어, 바이스프링 등 해외 유명 침대 브랜드들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고급 침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해스텐스의 최상위 라인인 ‘비비더스’의 가격은 1억6000만원선. 숙련된 기술을 가진 장인들에 의해 주문 제작된다. 해스텐스는 스웨덴 왕실에 침대를 납품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영국 내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사보이어 침대는 런던 사보이호텔에 유일하게 들어가는 침대로서 알려져 있다. 사보이어의 최상위 라인 ‘넘버원(No.1)’은 너도밤나무로 만든 프레임, 말총, 램스울, 최고급 캐시미어 등을 사용해 가격이 1억원대에 달한다.

영국 여왕과 왕실 직계 가족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바이스프링은 제품 구매 후 30일 내에 스프링 강도가 고객 취향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매트리스를 다른 강도로 교체해주는 ‘바이스프링 약속’과 매트리스 사용 기간에 관계없이 제조상의 문제점을 발견할 경우 바로 수리 및 교체해주는 ‘바이스프링 평생보장’등 프리미엄 서비스로 유명하다.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독신족들에게도 인기다. 전체 가구의 27.2%(520만3000가구)를 차지하는 1인가구 중 독신족은 고가품 구매성향이 상대적으로 높다. 홀로 살기에 안식처로서의 침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 프리미엄 시장의 주요 대상이기도 하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당사 집계만 봐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고가품인 슈퍼싱글 사이즈 매트리스 판매가 38% 증가했다”며 “싱글족들은 집 소유에 대한 집착 보단 나만의 공간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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