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의 영토확장은 ‘홀로족’의 등장 덕분으로 여겨진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일상을 즐기는 소비행태를 이어가면서, 1인용 가정에 특화된 편의점 업계의 물품구성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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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확장은 일선 편의점들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개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일선 편의점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점주들은 너나할 것 없이 GS25와 CU의 확장 경쟁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사진=헤럴드경제 자료사진) |
하지만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확장은 일선 편의점들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개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일선 편의점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점주들은 너나할 것 없이 GS25와 CU의 확장 경쟁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CU와 GS는 모두 두자릿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GS25는 188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4% 상승했다.
전국편의점 가맹점 사업자단체협의회 이준임 고문은 “현재 편의점 업계는 돈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매장이 늘어갈 때마다 매출은 그만큼 준다고 보면 된다”며 “업계는 과포화 상태인데, 편의점 수는 계속 늘어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GS25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도 “본사가 수익이 늘어나면 점주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편의점 점포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기존 점주들의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GS25가 1만점을 돌파하며 두 업체간 경쟁이 정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가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중인 한 점주는 “최근 우리가게 근처로만 편의점 2개가 더 들어왔다”며 “방학이라 비수기 시즌인데 또 편의점이 들어왔다”고 했다.
한편 GS25측의 한 관계자는 “1만점일 때랑 9000점포일 때랑 점주들의 사정이 심각하게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최근 상생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1만점 돌파에 대해)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