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끝나가는 황금연휴 ①] 연휴 흐트러진 수험생 몸가짐, 다잡지 않으면 낭패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고3 수험생들은 추석 연휴가 반갑지만은 않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시모집까지 준비해야 하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데 괜히 연휴라고 쉬었다간 공부 리듬만 깨지기 십상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이라도 학습리듬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한다면 무리없이 명절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연휴는 달콤하지만, 수험생의 경우 너무 안이하게 보내면 리듬이 자칫 깨질 수 있다. 얼마남지 않은 연휴는 리듬을 회복하고, 다시 학업모드로 전환하는 데 힘써야 한다. 사진은 공부 이미지.

▶학습리듬을 유지하라=연휴 동안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학습리듬이다. 연휴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등 다소 나태했다면 남은 연휴기간이라도 마음을 다잡고 평일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 좋다. 평소 공부 습관과 연휴 때 공부 습관이 다르면 연휴가 끝난 후 일명 명절 증후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학습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이 7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몸의 상태를 ‘수능 시계’에 맞춰야 한다. 즉 국어 영역 시작 시간이 8시40분인 만큼 이 시간부터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늦어도 6~6시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인간의 뇌는 잠에서 일어난 지 2시간 이상이 지나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잠도 피하는 것이 좋다. 낮잠이 습관이 되면 실제 수능 날 문제를 풀다가 잠이 쏟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점심 후 보는 영어 시험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가지려면 낮잠 자는 습관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만약 점심을 먹고 공부를 하다 졸음이 쏟아지면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전에 집에서 공부하다가 점심을 먹고 장소를 이동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식이다. 


공부 이미지.

▶연휴는 약점 보완의 기회로=아무리 수험생이라도 연휴가 5일이나 지속하면 나태한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오늘 할 학습량을 내일로 미루기가 쉬운데, 이럴 때는 차라리 ‘단기 특별 목표’를 세워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수학에서 확률이나 미적분 부분이 약했다면 연휴에는 확률과 미적분 단원의 기초 개념 정리부터 기출문제 풀이, 고난도 문제 풀이 등 두 단원만 집중해서 공부하자. 국어 과목 중 소설 부분이 약하다면 EBS 교제의 문학 부문에서 소설 지문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한번 더 풀어보는 것이 좋다.

같은 과목이나 단원이라도 취약한 부분은 다른 강사가 강의하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보완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에 듣던 학교 선생님이나 EBS 강의가 자신의 학습 성향과 맞지 않아 어려웠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강을 통해 취약한 단원을 보충한다면 단시간 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만약 아직도 9월 모의평가의 오답 노트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남은 연휴기간 여기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9월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이나 난의도가 11월에 있을 대입 수능에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9월 모의평가는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투리 시간 활용도 중요=명절에는 친척들이 방문하거나 성묘 등 이동 시간이 발생하다 보니 평소처럼 긴 시간 집중해서 공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무리 수험생이라도 집안의 중요한 행사에 빠지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우선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핵심을 짤막하게 정리해 놓은 요점 정리 노트나 단어장, 단시간 내 들을 수 있는 듣기평가나 짧은 동영상 강의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학습자료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도 자신의 약점을 간단하게 보완할 수 있어 명절 동안 수험생들이 활용하기에 좋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연휴가 길어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다”며 “공부 과목 수를 줄이고 약점에 집중하면 학습 성취면에서 진정한 추석 보너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