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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왜란 1592’, “이 드라마의 작가는 이순신”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내 첫 팩츄얼 드라마 ‘임진왜란 1592’가 총 5부작 가운데 조선의 입장을 담아 그린 이른바 ’이름 3부작‘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 역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9일 방송된 ‘임진왜란1592’(극본 김한솔, 연출 박성주, 김한솔) 5부작 중 제 3편(부제: 침략자의 탄생, 도요토미 히데요시)에서는 히데요시(김응수 분)가 명나라 침략의 야욕을 키워나가는 과정과 그 시작인 부산침략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시골 장터 바늘장수에서 일본 최고의 위치인 관백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압축적으로 그렸고, 그의 그칠 줄 모르는 욕망으로 명을 정복하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히데요시는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까지 남기겠다는 욕망을 위해 무모해 보이는 명나라 정복을 추진했고, 그의 개인적인 욕심은 조선은 물론 일본 민중들의 삶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의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은 김한솔 KBS PD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 “그는 전쟁에 앞서 ‘나는 다른 것은 하나도 필요없고, 역사에 이 아름다운 이름을 영원불멸하게 남기는게 꿈이다’라는 이야기하며 전쟁을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3편은 그의 욕망을 여실히 보여준 회차였다.

김 PD는 “‘임진왜란 1592’ 1부~3부는 이름 3부작이다.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전라도 수영 식구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며 기록으로 남긴 이순신 장군,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걸 감사해하며 함께 싸운 전라도 수영 식구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김 PD는 “그들의 삶 하나 하나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했다. 이 드라마에는 모든 인물들이 주연부터 단역까지 이름이 있다”라며 “제가 지은 것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님의 장계에 나와있다. 장군부터 격군까지 이름과 전공을 써놓았다. 그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부여했고, 어떻게 활동했는지, 이순신 장군이 써놓은 것을 구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한솔 PD는 “이 드라마의 작가는 김한솔이자 이순신 장군이다”라며 “‘죽을 힘을 다해 싸운 사람은 눈으로 본 것 그대로 기록에 남긴다’고 했던 이순신 장군처럼 드라마를 통해 저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는 말로 그 시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 싸웠던 그 모든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철저하게 사료와 팩트에 기반해 구현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작된 팩츄얼 드라마로, 1부 ~3부까지 총 13억원의 제작비를 들여가며 역사의 한 장 한 장을 충실하게 재현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7.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 CCTV와 공동제작, 명나라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될 임진왜란과 사상 최대 해상전투씬을 보여줄 ‘임진왜란1592’ 4편은 오는 22일 저녁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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