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욕설 논란이 불거진 것을 언론의 오역 탓으로 돌리면서 “나는 오바마를 언급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와 필리핀 언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필리핀 교민들을 만나 “나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건 언론의 오보”라면서 일부 외신이 ‘푸탕 이나’란 표현을 ‘매춘부의 자식(Son of a Whore)’으로 잘못 번역해 논란을 키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그 표현은 ‘개XX’나 ‘엿먹여라(Fuck you)’ 정도로 번역돼야하는데, 잘못 번역돼 오바마 대통령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며 문제를 언론의 오역 탓으로 떠넘기며 “나는 다바오를 떠나기 전까지 전혀 오바마와 대립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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