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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이렇게 못 만들어”…이집트 무허가 조각 금지령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이집트가 공공장소에서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조각 설치를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아마추어스러운 조각들이 잇달아 나타나 국민들의 비웃음을 샀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령을 발표했다.
[사진= 이집트 사마루트 지역에 세워진 네페르티티여왕 조각(왼쪽)과 베를린 신 박물관에서 전시된 네페르티티여왕의 흉상. 출처=트위터, 게티이미지]

최근 이집트 소하그(Sohag)에 설치된 ‘순교자(Martyr)의 어머니’라는 조각이 발단이 됐다. 이 조각상은 헬멧을 쓴 군인이 뒤에서 한 여인을 껴안고 있는 모습이다. 이집트 국민들은 이 조각상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성희롱 같다”고 비난했다.

지난해에도 이집트의 3대 미녀 중 하나인 ‘네페르티티여왕’ 조각이 문제가 됐다. 사마루트(Samalut) 지역에 세워진 이 동상은 ‘프랑켄슈타인’을 닮았다는 주민들의 비난으로 결국 철거됐다.
[사진= 이집트 소하그에 설치된 ‘순교자(Martyr)의 어머니’ 조각. 출처=eNCA트위터]

이처럼 조각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이집트 정부는 조각을 만들 때 사전에 정부의 허락을 받도록 했다. 소하그 주지사는 ‘순교자(Martyr)의 어머니’ 조각상을 다시 만들라고 지시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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