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계적 기업 IBM 은 타이프라이터 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PC와 메인 프레임, 컨설팅 그리고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신을 해왔다. 타이프라이터만 계속 정진한 회사들은 지금 박물관에 있다. 애플은 PC에서 모바일로,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에서 전자상거래의 총아로, 우버는 차량공유에서 다양한 플랫폼 회사로 영특하게 변신 중이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은 “변화하지 못하는 기업은 예상치 못할 미래를 그대로 맞이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기업은 날로 변해가는 비즈니스 흐름 속에서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변화의 대응에 실패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큰 대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변신을 거듭하며 미래사업을 주도하는 (주)크리프가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디자인 기반의 사옥, 사무실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으며, 2014년에는 ‘제10회 대한민국 건축 기술대상’ 사옥건축 부문 우수상을 받아 공간디자인 전문가 그룹으로의 전문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회사이지만 도서관과 커피를 콜라보한 컨셉의 ‘메이아일랜드’라는 복합문화공간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고, 공유경제의 트랜드에 발맞추어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로프 비즈니스센터'를 런칭하였다. 스페이스 프로젝트를 다년간 수행해온 이력이 기반이 되어 최고의 효율을 높이는 공간 비즈니스가 꽃을 피운 셈이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크리프가 수행한 수많은 프로젝트의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활용하여 ‘공간을 쇼핑하다’ 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커머스 플렛폼 스타트업 ‘크리프샵’을 런칭하였다. 공간에 윙크하는 컨셉으로 여타의 쇼핑몰과 다른 재미로 차별화를 모색하였다. 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플렛폼 ‘크리프샵’은 그동안 진행한 수많은 프로젝트 쇼룸을 보고 마음에 드는 마감재, 가구, 조명, 소품 등에 있는 윙크를 클릭하면 제품 구매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제품 판매 쇼핑몰로 연결되어 구매하는 컨셉이다.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어릴 적 힘든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냥 빨리 성인이 되어서 회사원이 되면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다. 성인이 되어서도 건설현장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비롯하여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주경야독하며,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0여년전 5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자리를 잡고 난 후 2년전에서야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환경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끈기와 의지 열정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조금의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기존의 틀에서 생각을 조그만 비틀면 새로운 아이템으로 변신해 좋은 컨텐츠로 거듭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에 교집합을 찾아내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목표도 이룰 수 있다”고 정대표는 당부한다.

너무도 열정적인 정태봉 대표에게 또 재미있는 사업을 준비하는게 있냐고 묻자 1초의 망설임없이 준비하고 있는 비지니스를 토해낸다.

크리프샵에 이어 사무실 임대, 빌딩매매 등 오피스 빌딩의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건축, 사무실인테리어 디자인, 인테리어 가구&소품 플랫폼, 사무실 임대 플랫폼으로 트라이앵글을 완성하고 싶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도 이런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진행하는 컨설팅 회사는 아직 없기에 크리프가 아마도 최초가 될 것이고, 한국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오피스 공간, 공간 기획, 오피스 라이프스타일을 서비스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O2O)의 진정한 컨설팅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O2O)의 진정한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미래에 도시기획, 빌딩,부동산 디벨로퍼가 정대표의 최종 목표라고 밝혀 앞으로의 ‘크리프’의 눈부신 성장과 늘 변화와 도전이 기대된다.

김정경 기자/ mosky100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