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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즐기는 가을밤의 음악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깊어가는 가을밤, 산중 천년 사찰에서 듣는 음악은 어떨까. 각각의 소리는 제 빛깔을 명징하게 드러내며 자연과 공명해 우리 안에 깊게 스밀 것이다.
지리산으로 둘러싸인 화엄사에서 가을밤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10월1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 11회 화엄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알아차림’으로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2006년에 시작한 화엄음악제는 그동안 ‘길떠남’(2007), ‘내려놓으니 아름답다’(2012) 등의 주제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음악으로 표현해왔다. 올해는 여러 감정과 욕망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참 나’를 발견하는 음악회로 꾸며진다.


이번 화엄음악제는 총 3일간 개최되며, 10월 14일 전야제가 그 화려한 문을 연다. 화엄음악제 총감독 원일을 비롯, 춤꾼 전인정, 국악을 기타로 재해석하는 음악인 박석주 등이 무대를 꾸민다. 또한, ’All in One, One in All(일즉일체)’라는 주제로 조성택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특별 강연이 마련됐다.

본 행사인 15일 화엄콘서트에는 우리 장단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Simon Barker), 초자연적인 세계로 인도하는 보컬리스트 파티마 미란다(Fatima Miranda), 리코더 연주자이자 음악학연구가 에릭 보스그라프(Erik Bosgraaf), 다국적 음악을 자유자재로 선보이는 보컬리스트 젠 슈(Jen Shyu),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홍신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가야금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박경소, 국악의 다이나믹한 매력을 보여주는 음악그룹 나무 등의 국내외 거장들이 참여한다. 


16일 열리는 야단법석 콘서트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 지리산의 맑은 하늘 아래 낮 시간에 즐기는 공연이다. 한국 대중 음악상 5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어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포크음반’ 2개 부분을 수상한 혼성듀오 ‘김사월 X 김해원’, 대한민국 레게 명인들이 모인 드림팀 ‘노선택과 소울소스’, 기타리스트 박석주를 축으로 활동하는 음악창작집단 ‘주스 프로젝트’ 등이 참여한다. (02-3445-5352)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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