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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포장을 뜯지 않아도 ‘무슨 맛’인지 알 수 있다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맛의 지문은 ‘맛’과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가령 슈퍼마켓을 방문한 고객이 수 많은 식품들이 진열된 매장에서, 해당 식품의 맛을 (기존에 먹어보지 못한 식품임을 가정했을 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구매에 영향을 미칠지, 혹은 좋아하는 ‘맛’을 찾는 것이 식단 구성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진 않을지 등의 고민은 모두 ‘맛의 지문’과 연관이 있다.

미국 볼티모어에 뿌리를 둔 데이터 기반의 식품 경영 플랫폼 회사인 Vivanda는 맛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 기술은 향신료, 시즈닝 등을 만드는 McCormick & Co의 상품과 결합된 ‘맛의 지문’이라는 상품을 만드는 것에 이르렀다. 디지털화된 식품과 레시피, 사람에 대한 지문은 ‘맛’과 ‘질감’이라는 비교적 주관적일 수 있는 영역을 표준화된 방법으로 제시한다. 

[사진=123RF]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Vivanda가 식품이나 음료 업체 등 자신들의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는 기술은 수백만의 데이터를 분석, 식품들과 사람들이 느끼는 맛 프로필(flavor profile)을 매치하는 것이다.

맛 지문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는 사람들이 느끼는 맛의 프로필을 표현하는 시각적인 도구가 존재하지 않았다. 감각적으로 느껴야하는 맛의 영역을 시각적, 직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직접 맛을 보지 않아도 맛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맛 지문이다.

맛 지문은 33개의 맛을 설명하는 컬러 휠(wheel)형태로, 이 맛은 1만 6000개의 향 성분과 9개의 질감, 그리고 맛의 강도로 결정된다. 맛에 대한 프로필이 명확하게 정립이 되면 제조사나 유통사에서는 식품이나 레시피, 혹은 재료를 고객들에게 맞춤형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데이터를 이용해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맛과 질감으로 변형된 형태의 상품 출시도 가능케 하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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