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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중국계, PCA생명 인수전 ’맞짱‘…누가 이길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최근 국내 보험사 인수전에서 중국계 자본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래에셋이 PCA생명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보험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9일 공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보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본입찰 마감일인 지난 8일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고,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를 받으며 PCA생명의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다.

미래에셋생명 외에 본입찰에 응찰한 곳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엑셀시아캐피탈 등 중국계 자본이 참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998년에 설립된 액셀시아캐피탈은 10억달러가량의 펀드를 운용하며 국내에선 CJ헬로비전, OCI 등에 투자했다.

PCA생명은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1999년 영풍생명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작년 말 자산규모가 5조2079억원으로, 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올해 6월 말 기준 397.8%로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작다는 점도 2020년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4 2)에 대한 부담을 낮춰 장점으로 꼽힌다.

변액보험을 핵심 상품으로 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에게는 PCA생명의 변액보험 비중(72.2%)이 높다는 점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27조6000억원, PCA생명은 5조2000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ㆍ합병하면 ING생명(총자산 31조2000억원)을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편 이번 인수전은 국내사와 중국계 자본의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보험사 인수전에서는 국내 기업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중국계 자본이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고, ING생명 인수전도 중국계 3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PCA생명의 매각가가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A생명 입찰은 앞으로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10∼11월께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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