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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름 왕국, 제주 동부 억새 여행…해비치 탐방팀 구성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제주는 오름의 왕국이다. 동산 크기의 작은 봉우리들이다. 368개나 있다.

특히 자연 경관이 잘 보존된 동부 지역은 멋진 오름이 많다. 제주의 ‘오름 중 오름’으로 꼽히는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 오름, 표선의 따라지 오름 등이 대표적이다.

오름은 화산 대폭발로 공중으로 쏘아진 큰 쇄설물이 일정한 지역에 분산해 떨어진 뒤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용암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굳어진 것을 말한다.
제주 동부 다랑쉬 오름 [강한종 작가=관광사진 은상 작품]

제주 동부의 오름에는 초원 위로 억새가 멋드러지게 자라난다. 억새의 절정기는 가을이다.

오름들을 뒤에 두고 바다를 앞에 놓은 배산임수의 해비치는 오름 레저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오는 11월30일까지 이어질 오름탐방 프로그램 ‘은빛 가을 오름 탐방’을 만들었다.

매주 월, 목요일에는 용눈이오름과 손지오름, 매주 수, 일요일에는 큰사슴이오름에 오른다.

용눈이오름(해발247.8m)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으며 해비치에서 북동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세 개의 분화구가 움푹 파인 용의 눈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용눈이오름은 부드러운 능선과 성산 앞바다까지 내려다 보이는 탁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가을에는 발아래로 억새로 뒤덮인 은빛 들판을 내려다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제주 동부 해비치 해변]

손자오름(해발 255.8m)은 한라산의 생김새를 빼닮았다. 그래서 ‘한라산의 손자’이다. 20분 정도면 정상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을 만큼 평평한 등성이를 이루고 있으며, X자형으로 식재된 삼나무가 인상적인 곳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지만 해비치 익스플로러의 안내로 안전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손자 오름의 정상에 서면 멀리 북쪽으로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서남쪽에는 검은오름, 동쪽으로는 용눈이오름이 펼쳐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큰사슴이오름(해발475m)은 녹산(鹿山)으로 불려지다가 서쪽의 족은(작은)사슴이오름과 구별하여 큰사슴이오름이라 불리게 됐다. 이 오름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 오름 초입 오른쪽으로 돌아 드넓은 목장지대를 가로질러 오른다. 오름 정상부에는 굼부리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가을의 정취를 오롯이 느리게 만끽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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