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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프라 수요와 아세안 내 공급체인을 보면 라오스가 보인다”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아세안(ASEAN)의 요충지로 급부상 중인 라오스에 진출하려면 아세안 내 서플라이체인 재구축 움직임과 풍부한 인프라 개발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창타이’라 불리는 중국의 저성장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전략이 긴밀히 요구되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에 즈음해 9일 이 같은 내용의 라오스 시장 진출 전략을 내놨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면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꾀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와 인접한 ASEAN시장, 특히 라오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오스의 인근 베트남에 한국의 대기업이 많이 진출한 만큼, 접경지역인 라오스를 서플라이체인의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로 재편되는 역내 경제질서의 움직임 중 라오스를 주요한 거점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오스는 작년 말 출범한 AEC의 일원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역내 자본, 인력, 상품 등의 이동이 자유로워진다.

이에 따라 라오스는 내륙국이라는 단점이 역내 물류허브의 중심지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에 위치해 동서로 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고 남북으로 중국과 아세안을 연결하는 허브역할 수행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경련은 이러한 움직임을 읽어낸 일본 기업들의 라오스 투자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아세안내 최대 투자처인 태국이 홍수와 정세불안 등 투자환경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라오스의 정치적 안정과 저렴한 임금수준에 주목하고 라오스에 공장설비 구축, 부품을 생산해 태국 완제품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도 베트남의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을 거점으로 서플라이체인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할 수 있는 라오스를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라오스를 중심으로 한 아세안 역내는 각국 정부의 운송 인프라 개발, 아시안하이웨이, 매콩강 경제회랑 개발 계획 등 향후 인프라 개발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은 ”따라서 라오스의 개발 프로젝트와 한국 기업별 강점을 기반으로 진출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어 “라오스정부의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진출한 사례가 있는 만큼, 향후 인프라개발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단순 프로젝트 수주 뿐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건설자재, 물류 수요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도로개발 수요에 따른 아스팔트 분야나 건설자재 운반 수요 증대에 따른 운송산업 진출 등을 예로 들었다.

이 밖에도 전경련은 인프라 개발프로젝트 참여시 중국의 풍부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하거나 자금력이 충분한 일본 등 외국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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