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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 경향 분석하는 프로파일링까지…월가의 채용 신(新)풍속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지원자들의 행동 경향을 분석하는 프로파일링, 학벌 문턱 낮추기…

월가 은행들의 채용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몇 달 경력만 쌓고 헤지펀드로 훌쩍 떠나 버리는 아이비리그 지원자들에서 벗어나, 자사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에 잘 맞는 충성도 높은 인재들을 뽑기 위해서다.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이치방크는 미국 지사에 지원하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20분짜리 행동 경향 테스트를 이번 달 소개했다. 실리콘밸리 기업 ‘코루(Koru)’가 설계한 검사다. 테스트 결과를 실적이 좋은 신입사원들의 검사 결과와 비교해 채용해 반영한다.

시티그룹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프로파일링을 활용해 행동 경향을 분석하는 방안을 시험중에 있다. 


다른 은행들도 채용 과정에 변화를 주고 있다. JP모건의 경우 대학교들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동화상을 통해 진행하는 리크루팅 세션을 시도했고, 골드만삭스 또한 특정 학교를 타깃으로 해 각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인터뷰를 없애는 방향으로 전형을 수정하고 있다.

채용 풍속도의 주된 변화 이유 중 하나는 스펙만 높은 지원자를 뽑기 보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을 갖춘 지원자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다. 도이치방크의 노엘 폴페 상무이사는 새로운 전형 과정은 “우리의 최고의 직원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자사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 특징들에 걸맞은 사람”을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뽑힌 지원자들은 기존에 은행들이 찾아 헤매던 아이비리그 지원자들보다 나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들은 “충성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곳에 와서, 6개월 만에 헤지펀드에서 인터뷰를 보는 사람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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