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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서 검사’ 김형준 “OOO갈거야?”…유흥업소 여러번 등장
[헤럴드경제]‘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사업가와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6일 공개된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게임업체 대표 김모 씨(46)의 대화에는 김 부장검사가 친구 김씨를 마치 ‘스폰서’처럼 대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메시지 속에서 김형준 부장검사는 지난 2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농협 계좌번호를 보냈다 그러자 동창 사업가 김씨는 “5백(만원) 보냈다. 입금자는 회사 이름으로 했다.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 캡처]

또한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이 계좌의 예금주로 추정되는 여성의 이름이 수차례 등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이 여성과 결별 혹은 관계 회복의 의지를 드러내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오늘 저녁 ○○○ 갈 거야?” 등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한다. 만남을 요청한 것은 주로 김 부장검사였다. 그가 퇴근시간 무렵 김 씨에게 “오늘 저녁 피트인 갈 거야? 난 설 전이 좋아”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나 8시 30분까지 간다. 와라 친구야”라고 김 씨가 대답하는 식이었다. 김 부장검사가 “일찍 가서 파트너 골라 둘게”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김 씨는 “내가 다 예약해 놨어”라고 답하는 대목도 나온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김형준 부장검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예금보험공사 파견 상태였던 김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했다.

동창 김씨는 회사 자금 15억 원을 횡령하고 거래처를 속여 50억 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 6일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자료를 토대로 김 부장검사가 금품·향응을 받았는지 돈을 빌렸는지, 빌렸다면 제대로 갚았는지 등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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