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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커피 카페인의 80배…호주의 초강력 커피 화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호주에서 일반 커피에 비해 카페인이 80배가량 더 많이 들어있는 초강력 커피가 판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두잔을 마시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비스커스커피는 ‘애스키커(asskicker)’라는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샷 4개에 2가지 강도의 콜드 드립과 우유를 섞어서 만든다.

보통 커피 한잔에는 카페인 60밀리그램이 들어있는데 ‘애스키커’는 이보다 80배 많은 5그램이 들어있다. 이 커피는 3~4시간에 걸쳐 조금씩 마셔야 하며, 가격은 12달러(약 1만3000원)다.

사진=비스커스커피 페이스북

비스커스커피의 주인인 스티브 베닝턴은 “야간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를 위해 처음 개발했다”며 “이 간호사가 커피를 마시고 3일간 잠을 못 자서 강도를 완화해야 했다”고 전했다.

비스커스커피는 메뉴판에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환자는 ‘애스키커’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를 적어놨다. ‘애스키커’의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땀 흘림, 동공 확대, 메스꺼움 등이 있다.

베닝턴은 “‘애스키커’를 주문하는 손님이 있으면 상세한 대화를 나눈다”며 “손님이 커피를 마시기에 적당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되면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카페인 부작용을 겪지 않으려면 하루 400밀리그램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2012년 FDA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은 평균 하루에 카페인 300밀리그램을 섭취한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원 매기 스위니는 하루에 카페인 10그램을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14세 소녀가 24시간 이내에 에너지 음료 2캔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카페인은 암, 심장병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위장 장애 등을 일으킨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산지브 초프라 교수는 “엄청난 카페인이 들어있는 ‘애스키커’는 매우 우려된다”면서도 “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간 등에 좋기 때문에 하루에 커피 2~4잔을 마시는 것은 추천한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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