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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당신도 ‘설탕 중독’? ①]당따라 기분도 오르락내리락, 의심되는 징후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한국은 ‘설탕전쟁’ 중이다. 외국에 비해 한국 음식에는 당분이 포함된 것들이 많으나 식사 후에도 단 것을 찾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당분 섭취향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인의 당 섭취량은 72.1g(2013년 기준) 으로, 2007년 59.6g에서 20.9% 증가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섭취 권고량인 25g(2016 기준)보다 높다.

가장 큰 문제는 ‘설탕 중독’에 걸린 사람 대부분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탕 중독’ 에 빠진 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체적 이상 징후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사진=123RF]
▶더 심해지는 감정 기복=‘설탕 중독(Sugar Addiction)’이 신경정신과 진단명에 명시돼 있을만큼 설탕은 강한 중독성을 지녔다. 단것을 먹지 않아 발생하는 감정 기복 등의 정신적 질환을 ‘슈거 블루스(Sugar Blues)’라 부르는데 심할 경우 극심한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설탕을 섭취하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지만 한두 시간 지나면 혈당이 떨어져 더 심한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우울하다는 이유로 단것을 찾게 되면 이후에는 더 우울해지는 감정 기복이 찾아올 수 있다.
[사진=123RF]
▶늘어난 주름=설탕은 피부에도 해롭다. 설탕이 분해되는 동안 만들어지는 활성산소는 피부를 얇게 만들어 주름이 늘어나는 등 노화가 촉진되게 한다.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의 메디컬센터에서 진행한 실험결과 혈액내 포도당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실제 얼굴보다 늙어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잠 안오는 밤=설탕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설탕 중독’에 빠진 이들은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 최근 미국 수면학회는 “포화지방과 설탕이 숙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설탕 없이 살기로 했다’의 저자 니콜 모브레이는 설탕을 끊은 후 불면증을 비롯해 감정기복, 다크서클 등이 사라졌다는 체험기로 주목을 받았다.

▶피로와 무기력감= ‘슈가 크래쉬(Sugar crash)’는 당분을 많이 섭취하고 난 후 피로와 무기력함을 더 느끼게 되는 현상이다. 설탕을 과다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만성피로증후군이나 당뇨 등이 생기기 쉽다. 피로함과 우울한 기분이 뜰때마다 단 것을 먹게 되면 이후에 점점 더 단 것을 찾게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단 것을 먹고 싶을때마다 물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진=123RF]
▶깜빡 깜빡=최근 들어 부쩍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자신의 설탕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4년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Charite) 대학 메디컬센터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설탕의 과다섭취는 인지력 감퇴뿐 아니라 치매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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