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이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3자가 나의 문제를 말한다면 루머가 될 수 있지만 바로 옆의 내 사람이 말하면 그건 사실이다”라며 “이희진, 이희문 관련된 글을 몇자 적어 보겠다”고 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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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긴급 체포된 이희진과 그의 지인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
그는 “저는 애견관련 사업으로 10억~30억 투자를 받기로 했고 여기저기서 투자를 받았다고 말하라고 해 자신 있게 말한 적도 있지만 사실은 투자를 받은 바 없다”며 “강제적인 홍보와 일, SNS에서 이희진과 이희문을 저격하는 가계정들과 악플러들을 잡으러 다니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여러 녹취 파일과 사진 등이 담겨 있는 증거자료들이 많다”며 “누군가를 지목한 살인교사, 폭행사주, 한 술집 보복 교사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A 씨의 이 발언은 A 씨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인지, 이 씨가 그렇다는 것인지, 아니면 제3자의 이야기인지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추가 범죄가 관련돼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A 씨는 글 말미에 “앞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테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해당 글이 주목을 받자 이를 삭제하고 이씨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씨는 체포 전에도 투자자들에게 조폭을 보내 협박을 했다는 ‘조폭 연루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 씨가 환불, 항의 등을 하면 조폭을 동원해 혼내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00억 원 이상의 재력과 사기 규모를 자랑하는 범죄자들은 스스로 조폭 행세를 하거나 조폭에 깊숙히 관련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대형 폭력조직들이 지능화된 수법으로 사기, 협박 등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과 일맥상통한다.
실제 일각에서는 이 씨가 이러한 대형 사기범죄의 ‘바지사장’에 불과하며, 배후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현재 검찰은 이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씨가 조폭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과 살인교사를 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혐의점을 두고 수사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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