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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삼 먹는 송중기, 머리 감는 박신혜, 커피 타는 나나…2016 별별 PPL

  • 기사입력 2016-09-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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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올해 안방에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다양한 PPL(간접광고)가 쏟아졌다. PPL만으로 스타들의 하루가 완성될 정도다. 식음료, 자동차, 화장품, 세면용품, 게임 등 업종도 진작에 확장됐다.

간접광고는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에서 갖가지 상품을 소품으로 활용해 상품, 상표, 회사나 서비스의 명칭·로고 등을 노출시키는 형태의 광고를 말한다. 2010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특정 상품을 보여주는 PPL이 합법화된 이후 지상파 방송사의 간접광고 시장은 5년간 10배 이상 성장했다. 

[사진=KBS 제공]

지난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상파 간접광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KBS와 MBC의 간접광고(PPL) 매출액이 지난 2010년 17억3000만원에서 2015년 292억5000만원으로 16배나 증가했다.

KBS는 1억7000만원에서 133억8000만원으로 75배, MBC는 15억5000만원에서 158억7000만원으로 10배 늘었다. KBS의 경우 올 상반기 PPL 매출이 47억원, MBC가 61억7천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BS 제공]

간접광고는 사실 시청자의 시청흐름을 방해하는 눈엣가시다. 스토리와는 무관하게 등장해 드라마 속 ‘옥의 티’로 꼽히기 일쑤였다.

올 한해 방송된 드라마 중에도 ‘희대의 PPL’이 등장했다. 38.8%의 경이로운 시청률로 막을 내린 KBS2 ‘태양의 후예’다.

이 드라마는 송중기 송혜교를 주연으로 앞세워 중국과의 동시방송을 위해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사전제작드라마의 난관 중 하나는 제작비 충당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는 간접광고 유치의 어려움이었다. ‘태양의 후예’는 그 어렵다는 사전제작드라마의 PPL 장벽을 뚫었다.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최고가인 30억원의 간접광고 매출을 올렸다.

[사진=KBS 제공]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마셨던 홍삼 제품은 PPL 유치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배나 늘었다. ‘홍삼의 후예’라는 반응이 나왔다.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은 판매가 시작 사흘 만에 품절됐다. 무려 16만개 이상을 팔아치웠다. 현대차 투싼은 전달 대비 평균 계약률이 18% 가량 상승했고, 커피 프랜타이즈 가맹 문의는 3배가 늘었다.

자율주행모드를 진구 김지원의 차 속 키스 장면으로 승화해 논란과 화제를 통시에 불러왔던 PPL 주인공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예약 문의가 폭주했다. 드라마의 메인스폰서인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계약률은 방송 전보다 10% 이상 상승, 1100억원의 광고효과를 거뒀다. ‘PPL의 후예’라는 조롱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었다.

비단 ‘태양의 후예’만은 아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닥터스’도 작품에 대한 호평과는 별개로 PPL이 옥의 티로 꼽혔다. 맥락 없이 PPL이 튀어나오기는 ‘닥터스’도 매한가지였다. 

[사진=SBS 제공]

여주인공 박신혜가 난데없이 머리 감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머리에 물도 묻히지 않은 채 샴푸를 하고 헤어 에센스까지 바르며 제품의 상표를 부각시켰다. 또 박신혜 이성경이 메이크업을 고치기 위해 각자가 모델로 활약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상점을 쉴새없이 들락거렸다. 제품 클로즈업은 기본이며 삼계탕부터 떡케이크에 이르기까지 불필요한 PPL이 난무했다. SBS는 지상파 간접광고 현황 자료 요청에 대해 “영업상의 이익침해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 최근의 시청자는 간접광고도 용인하고 받아줄 포용력이 생긴 게 사실이다. 빈곤한 제작환경의 숨통을 틔어줄 작은 구멍 하나가 간접광고라는 점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가 봐도 ‘PPL’이라고 전시하는 연출로 인해 조롱이 커진다는 점이다. 잘못 들어간 PPL로 인해 드라마의 작품성까지 침해당한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 종영한 tvN ‘굿와이프’는 간접광고 연출의 새로운 방식을 제공했다. 이 드라마에도 PPL은 숱하게 등장했다.

나나가 연기한 김단은 끊임없이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타는 장면도 유난히 많이 나오고, 커피를 권하는 모습도 수차례 등장했다. 상품명은 노출됐고, PPL이라는 사실 역시 시청자는 인지했지만 이 정도의 자연스러움은 시청자도 용인할 수 있는 수준에 속했다. 김단화 김혜경이 커피를 마시며 서로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봤던 장면은 PPL 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드라마 상에서 두 사람의 관계 발전을 보여준 최고의 장면이기도 했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간접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업계환경과 간접광고의 긍정적인 영향을 균형있게 판단해야 한다. 무조건 비판할 일만은 아니다”라며 “다만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시청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노출을 하는 것보다 간접광고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세련된 연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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