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서부지법 조미옥 영장전담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게임 수출업체 대표인 김 씨는 회사돈 15억원을 횡령하고 거래처를 상대로 50억원대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 지난 5일 은신처인 강원도 원주 부근에서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 변호인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심리에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도주 중 지난 2월과 3월에 총 1500만원을 친구인 김모 부장검사에게 줬다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 언론을 통해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자신의 회삿돈 횡령 등 사건과 관련해 김 부장검사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담당 검사와 다른 부장검사들에게 무마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5일 검찰에 체포된 뒤 법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 씨는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사건 청탁에 나선 것을 넘어 사건 자체에 연루됐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김 부장검사가 이른바 ‘스폰서’ 역할을 오랜기간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각종 의혹이 김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파견 근무 중이던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서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한편,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씨가 구속되면서 그의 회삿돈 횡령ㆍ사기 사건은 물론 김 부장검사의 비위 여부에 대한 감찰 조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씨를 오는 7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접대 자리에 김 부장검사 외에 다른 검사들도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진위를 가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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