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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세월호 철저한 조사”, 이정현 “정신 차리겠다”…‘특조위 연장’ 알맹이는 어디로?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야권의 대부(代父)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에게 “세월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야권과 일맥상통한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정치권 정신을 차리겠다”고 했지만, 세월호 특조위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 사이에서는 “정진석 “세월호 특조위 예산만 낭비했다”는 원색적 비난까지 나왔다.


이 여사는 6일 오후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사건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비극은 정말 되풀이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여사는 특히 “이 대표께서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등에 대한 여당의 협조를 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여사의 당부에 “여러가지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세월호 사건은 차량과 인원의 과적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잘못돼 생긴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하나하나 챙겨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정신을 차리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정작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의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당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조위는 하는 일 없이 수백억 원 예산을 펑펑 낭비한 조직”이라며 “이 조직의 연장은 말도 되지 않는다. (연장을) 검토할 가치조차 없다”고 했다. 야3당이 전날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서별관 청문회 연기, 검찰개혁 특위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대책 특위 설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 등에 합의한 데 대한 분노다. 사실상 9월 정기국회의 주요 난제 중 하나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이 떠오른 것이다.

이날 이 여사의 곁을 지킨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은 “이 여사님이 이 말씀은 꼭 (이 대표에게) 하셔서 국민들이 행복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평소에 생각하시던 것”이라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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