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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국내1위, 세계2위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기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이어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으로 출범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문승현)이 6일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6/17 QS 세계 대학 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Citations per Faculty)’ 부문 세계 2위로 평가됐다.

GIST(지스트)는 전 세계 90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된 올해 평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세계 2위, 국내 1위 대학에 선정됐다.

올해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가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GIST(2위)에 이어 미 프린스턴대학교와 미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바바라 캠퍼스(UCSB)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대학 연구 역량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항목으로, 해당 대학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이 관련 분야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많이 인용될수록 높은 점수를 받으며 연구 성과의 영향력이 크고 그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학계 평가’, ‘졸업생 평가’와 같이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동료 연구자들의 주관성이 크게 작용하는 평가 항목과 달리, 대학의 평균적인 연구 실적과 해당 분야의 다른 연구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지스트는 이 부문 순위에 처음 진입한 지난 2008년 15위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순위가 상승해 왔으며, 2012년 처음 10위 내(7위)로 평가된 후 2013년 6위, 2014년 4위, 2015년 2위로 상승하는 등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GIST의 연구 역량이 수년째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은 우수한 역량을 지닌 연구자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 환경을 조성해 온 덕분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교수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학원 교원의 경우 1년 간 의무 강의 수를 2개 과목으로 규정해 연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대형 연구 과제 등 중점 연구자의 경우 강의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두고 있다.

또한 신임 교원에게는 실험실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재구축해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펀드(Start-up Fund)’를 지원하고 있으며, 희망에 따라 교수 부임 후 첫 2개 학기 중 1개 학기는 강의를 면제해 연구 환경 구축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임직 교원들을 대상으로는 ‘특훈교수’ 제도를 운영, 세계적 수준의 학술연구 성과를 거두거나 교육‧연구‧기타 활동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둘 경우 명예 직명으로서 ‘특훈교수’로 임명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 업적이 우수한 교원의 경우에는 정년퇴임 후에도 GIST에 남아 실험실 운영 등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GIST 시니어 펠로우(GIST Senior Fellow)’제도를 도입, 연구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연구 역량에 대한 예우와 보상에 힘쓰고 있다.

대학원 학생들은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지도교수와 함께 100%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사과정 학생들도 언제든 희망하는 GIST 대학원 연구실에 인턴 자격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칼텍 SURF(하계 대학생 연구 프로그램)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칼텍(Caltech)의 교수와 함께 연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연구 참여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과기원 문승현 총장은 “이번 성과는 교수와 연구원, 학생 등 모든 GIST 구성원이 연구에 매진해 온 결과”라며 “탁월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전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공계중심 특수목적국립대학은 1971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출범 이후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이 1993년도에 개원했으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은 2004년에,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은 2009년부터 첫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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