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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레시피 딜리버리’가 뭐지?②] 소비자를 찾아간 푸드 바람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요리가 일거리이기만 했던 시대는 지났다.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소셜미디어로 음식 정보가 공유되면서 음식은 선택하고 나누는 즐거움이 됐다.

이제 음식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전통적인 푸드 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요구되는 음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푸드 산업은 다양한 분야와 연결돼 성장 중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에 힘입어 외식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푸드테크’가 차세대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123rf]
▶웰니스ㆍ싱글족이 찾는 ‘건강한 맛’
=건강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웰니스족(Wellness)이 증가하면서 푸드 시장에서는 건강한 맛이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이제 소비자들은 돈을 더 주더라도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을 관리하려는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건강 관리와 관련된 푸드 테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가니카의 ‘리셋데이’ 푸드 클렌즈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샐러드와 클렌즈 주스로 식사를 대신하면서 체내 독소를 씻어내고 몸의 균형을 되찾는 식단으로 다이어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1인 가구의 급증 또한 푸드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15년 26.5%로 증가했다. 1인 가구. 이른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1차로 조리돼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시장은 2010년 7700억원에서 2015년 1조5000억원으로 2배나 성장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배달 앱 시장 역시 큰 성장세이다. 국내에서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이 음식 배달 문화를 선두하고 있으며 배달 앱 시장은 지난해 2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이나 디저트 카페 등 자체 배달이 되지 않는 음식을 집앞까지 배송해 주는 ‘배민라이더스’의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123rf]
▶DIY 문화, ‘내가 만드는 요리’ 열풍=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만드는 DIY(Do it yourself) 문화가 확대되면서 푸드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비용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겠다는 인식의 확산과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리 과정을 볼수 없는 외식 문화는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에게 더이상의 매력을 주지 못한다. 대신 집에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간편한 식재료가 제공되는 푸드테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에서는 ‘마켓 컬리’ 등 신선한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사이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기본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조리를 하는 ‘스크레칭 쿠킹(Scratching Cooking)’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럽 현지 언론 등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요리 레시피들이 확산되며 이같은 붐이 일었다고 분석했다.

▶원스톱으로 ‘요리 고민 끝’=바쁜 현대인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One Stop)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요리도 마찬가지이다. 한 곳에서 식사 메뉴를 선택하고, 장을 보고, 집앞까지 식재료가 배달되기를 원한다.

이같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최근에는 한 사이트에서 요리에 대한 모든 고민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몰이 중이다. 단순한 음식 재료 배달이 아니라 특정 요리를 추천하고 그 요리에 필요한 재료만 골라서 요리법과 함께 배달하는 ‘레시피 딜리버리’ 서비스이다. 소비자는 배달된 식재료를 통해 마치 요리사가 만든 것처럼 직접 만들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배민 프레시’ 등이 레시피미디어와 전략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프레시의 경우 2011년 설립 이후 매년 300% 이상 급성장 중이다.

다양한 푸드테크 가운데 최근 미국 식료품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것도 이 ‘레시피 딜리버리 (recipe delivery)’ 서비스이다. 젊은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이 시장은 최근 아마존과 뉴욕타임스도 뛰어들었으며 성장세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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