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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이슬러, 수입차 중 판매 최대 타격
업무용車 규제 강화 판매 부진
체로키 작년 200대서 올해 0대
캐딜락 >푸조 >포르쉐 順 감소




업무용으로 차를 등록해 경비처리 혜택을 받아놓고도 개인용도 위주로 사용하던 ‘편법탈세’ 때문에 규제가 강화되자 수입차 브랜드 60%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크라이슬러의 업무용차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업무용 승용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올해 4월을 시작으로 7월까지 수입차 브랜드별 업무용차 판매를 분석한 결과 총 23개 브랜드 중 14개 브랜드가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지프 체로키

법인세법 개정 및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올해 4월 1일부터 업무용차를 이용하려는 법인은 임직원 전용 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운행일지를 작성해야 연 1000만원 이상 비용을 인정받을 수 있다.

올 4~7월 동안 등록된 크라이슬러 업무용차는 503대로 전년 동기 850대에 비해 40%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해 이 기간 동안 235대가 판매됐던 지프 체로키 2.0 디젤은 올해에는 단 한 대도 판매되지 않을 정도로 업무용차 판매 부진이 극심했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법인차 고객이 감소한 가운데 2016년형 모델에 대한 환경부 인증이 지연돼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 언리미티드도 100대에서 19대로 급감했다. 
벤츠 S 350 블루텍

크라이슬러 뒤를 이어 캐딜락도 지난해 105대에서 65대로 38% 이상 줄었다. 주요 모델인 CTS 2.0은 지난해 49대 판매됐지만, 올해 19대로 저조했다.

이어 푸조(30.5%), 포르쉐(29.5%), 폴크스바겐(29.2%)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슈퍼카 중에서는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벤트리만 108대에서 77대로 28.7% 줄어들었다.

감소 규모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장 컸다. 벤츠의 지난해 업무용차 판매량은 9206대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6805대에 그쳐 2400대 정도 줄어들었다. 전체 판매 감소폭은 26%였으나 특히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가 1934대에서 3216대로 40% 정도 줄어들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 S 350 블루텍은 지난해 886대에서 올해 단 2대에 그쳤다. 

경쟁 브랜드인 BMW는 지난해 7711대에서 올해 6330대로 18% 가까이 줄었지만 벤츠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5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2686대에서 올해 2038로 떨어져 24%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규제 강화에도 업무용차 판매량이 증가할 정도의 인기를 입증한 브랜드도 있었다. 지난해 1465대에서 올해 2081대로 42%늘어난 랜드로버가 대표적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84대에서 764대로 늘어났고,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204대에서 347대로 증가했다.

랜드로버와 같은 그룹 내 브랜드인 재규어도 466대에서 859대로 업무용차가 84%나 늘었다. 올해 354대가 판매된 XE가 업무용차 상승을 이끌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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