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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과의 전쟁 ‘벌초’
[헤럴드경제]#1. 4일 오전10시5분께 전북 임실군 관촌면의 한 야산에서 A(36)씨 등 일가족 3명이 땅벌에 쏘였다.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벌초를 하던 중 벌집을 건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2. 4일 오전 8시 33분께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야산에서 벌초하던 A(55)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전날 오후 2시 59분께는 고령군 우곡면 야산에서 벌초하던 가족 4명이 벌에 쏘여 구급대원들에게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에도 김천에서 벌초하던 C(57)씨가 벌에 쏘여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어지러운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3. 지난 3일 오후 3시 2분께는 대구시 남구 앞산에서 초등학생 10명이 벌에 쏘였다. 숲 해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한 학생이 벌집을 건드리면서 벌에 쏘여 부상했다. 이들 가운데 5명은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고 나머지 5명은 상처가 가벼워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추석을 열흘정도 앞두고 조상 묘를 찾아 벌초하러 왔다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벌초하는 시기가 벌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 하는 시기와 맞물려 해마다 벌에 쏘여 중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벌초하다가 갑자기 벌이 날아오면 자세를 낮추고 엎드려 천천히 자리를 피하라고 조언한다. 자칫 벌집을 건드렸다간 위험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으니 벌집을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또한 밝은색 계통, 털이 있는 재질의 옷을 피하고, 향수, 스프레이 등 냄새가 나는 물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병원 측은 “벌쏘임 증상이 1∼2시간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빨리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땅속에 집을 지은 ‘말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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