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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IFA]유럽 정복을 위해 달려온 터키 전사 ‘베스텔’
[헤럴드경제 베를린(독일)=최정호 기자]“터키 연합군이 IFA를 위해 뭉쳤다”

IFA 2016의 공식 일간지 IFA 인터네셔널이 현지시간 3일 소개한 터키 전자업체 베스텔에 대한 기사의 제목이다. 독일 베를린 IFA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베스텔의 전시관은 넓은 크기와 또 다양한 제품군, 화려한 색상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한 브랜드지만, 이미 유럽 시장에서는 밀레와 보쉬 등 현지 업체의 ODM 생산 업체로, 또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로 유명한 업체다.

베스텔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도시바와 TV 생산 및 판매 제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유럽 내 베스텔 매장에서 도시바의 TV를 직접 판매하는 내용이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 사후 관리까지 모두 베스텔이 담당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베스텔이 사실상 유럽의 도시바 TV 사업을 인수한 것과 같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베스텔의 생산, 판매 능력에 도시바라는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면서, 향후 유럽 시장에서 최고가 라인까지 진출할 것이라는 의미다.

IFA 2016 전시관 20여개 중 한개를 전부 사용하고 있는 베스텔은 냉장고와 세탁기, TV 같은 전통 가전제품은 물론, 전기자동차 충전까지 연동 가능한 스마트홈 솔루션과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 중 가장 큰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또 역시 최대 규모의 부스와 함께, 전용 가든 LG시그니처까지 선보인 LG전자에 버금가는 규모, 또 다양한 전시 품목을 자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낯선 브랜드지만, 터키의 대표 전자 브랜드로, 기업 규모는 현지 11위 이상가는 업체”라며 “그동안 유럽 업체들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 유럽 정복에 나섰고, 우리에게도 중국 업체들 이상으로 경계해야 할 숨은 강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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