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한ㆍ러 관계는 그동안 여러 변화를 겪어왔지만 양국이 서로에게 갖는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양국관계를 잘 관리해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서로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신뢰를 쌓기 위해 서로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푸틴 대통령과 여러 계기에 진솔한 대화를 나눈 소중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발전 방향, 그리고 또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서로 잘 논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이번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초청한데 대해 “이번 포럼에서 나온 유익한 의견들은 한ㆍ러 양국관계 발전은 물론이고 극동지역의 협력을 활성화하는데도 좋은 토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내에서 우리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우리는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직접 만나서 우리 정상들이 접촉할 수 있는 데 대해 만족하고 있다”면서 “정부 간, 의회 간 차원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님이 오신데 대해 다시 한 번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세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러시아는 핵무기 확산에 결코 반대한다”면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채택한 결의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유엔 안보리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 이행해야 하고 도발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북한 핵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정상적 궤도로 북한이 돌아와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굉장히 다양한 채널이 있다. 이런 채널을 활용해 첨예한 국면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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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