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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지구촌, 분열과 고립이냐 개방과 통합이냐 선택의 기로”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러시아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지금 우리 지구촌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러시아 극동지방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 전체 세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발표한 기조연설에서 “지금 세 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보호무역과 고립주의 경향이 대두되면서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아울러 통합과 분열이라는 상반된 두 힘이 혼란스럽게 교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분열과 고립의 방어벽을 높이느냐, 개방과 통합, 연계의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보호무역과 고립주의는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 이것은 역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분열과 고립을 통해 방어벽을 높일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통합과 연계를 통해 글로벌 경제협력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개방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극동 지역이 갖고 있는 역내 국가 간 경제적 연계와 인적교류, 호혜적 산업구조 등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 지역은 바로 이러한 통합과 성장의 가능성을 실현시켜 나갈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극동개발을 위한 각국의 노력과 협력의 과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의 포괄적 구축, 인프라 확충 및 개발 프로젝트의 경제적 논리에 따른 자생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주변 경제권과 연계를 통한 협력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극동지역을 유라시아 평화ㆍ번영을 위한 협력의 장으로 만든다는 담대한 구상이 지금 당장은 어렵게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 간다면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고 이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중대한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극동지역은 이제 러시아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약속의 땅”이라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지역 모든 국가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한ㆍ러 양국을 비롯해 뜻을 같이 하는 모든 국가들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극동개발은 물론 평화와 공동번영의 유라시아대륙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주빈으로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의 핵심인 동방경제포럼 주빈 참석은 한러관계 발전에 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극동개발을 매개로 우리의 유라시아 구상과 러시아 측의 신동방정책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국가들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직접 챙기는 극동ㆍ시베리아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외국 기업 투자 유치와 아태지역 국가와의 협력 강화, 그리고 러시아의 극동ㆍ시베리아 개발정책 홍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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