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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년전 청동기인, 뇌수술 했다”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청동기 시대로 분류된 약 3000년 전 유골에서 뇌 수술이 행해진 정황이 드러났다.

최근 러시아 중부 노보시비리스크 인근의 지역인 네프테프로보드에서 발굴된 유골에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는 흔적이 발견됐다. 30~40대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인의 두개골에서 선명한 뇌 수술의 흔적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진=시베리안타임즈]

유골 주변에서는 날카로운 사냥 도구들이 부장품으로 발견돼 주인공이 남성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 남성의 두개골에는 인위적으로 구멍을 낸 흔적이 있으며, 파인 부분이 수개월에 걸쳐 회복된 자국이 있다.

노보시비리스크 고고민족학회 연구원 세르게이 슬레브첸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뇌 수술 부위에는 뼈가 아문 흔적이 있다. 이 남성은 뇌수술 후에도 일정 기간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두개골에 남은 흔적들은 외과적 시술이 행해진 것이 명백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시베리안타임즈]

이를 통해 발굴을 진행한 노보시비리스크 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유라시아 대륙을 누볐던 고대인들이 의학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인류의 뼈와 신체 구조에 능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인들은 수술 진통제로 특수한 약초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밝혀진대로 향나무와 백리향 등 샤먼이 주술용으로 사용한 식물이 유력하다. 혹은 허브나 독버섯의 일종인 광대버섯도 진통제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문은 지난달 국제 골(骨) 고고학 저널에 실렸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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