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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정진석 등 격앙된 與, 피켓들고 구호 외치고
[헤럴드경제=이형석ㆍ유은수 기자]정세균 국회의장이 자신의 개회사 발언에 대해 2일 “새누리당의 문제제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은 의장실 항의 방문과 농성을 계속하는 등 국회 파행과 양자간 대치가 계속됐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메시지를 놓고 의원총회에서 토론을 벌였지만 사실상 ‘수용불가’ 입장을 재확인하고, 진전된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당장 추경 처리를 위한 부의장의 본회의 대행도 요구했다. “의장 자리를 비워야 된다”며 사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정 의장은 “어제 추경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점과 “새누리당의 문제제기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곧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정 의장의 입장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니 ‘수용불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수십명의 의원들은 다시 의장실을 찾아 복도에서 항의 농성을 했다. 그러나 정오쯤 이미 정 의장은 의장실을 비운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정의장이 도망갔다”고 하고, 정 원내대표는 굳게 닫힌 의장실문을 쾅쾅 두들기고 흔드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들은 복도에 앉아 30여분간 농성을 했다. 이 자리서 정 원내대표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본회의 사회권 이양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우리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정현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의 전날 발언을 “정치테러”라고 비난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권을 이양하라는 여당의 요구에 대해 “택도 없는 소리”라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여당의 반발에 대해 “야당연습”이라고 깎아내렸다. 
[ 2일 의원총회를 마친 여당 의원 30여명이 의장실 복도에서 시위를 하고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의원들과 함께 복도에 앉아 "즉각 사퇴하라"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의총에서 점거농성을 논의했다"면서 "뜻이 관철될 때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묵기자/mook@heraldorp.com ]

이날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부적격의견’으로 채택했으며 가습기살균제 대책특별위원회도 여당 불참 속에 진행됐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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