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은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테러균’이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지난 1인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원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격앙된 감정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이어지면서 향후 또 다른 논란이 전망된다.

[사진=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장_새누리당 의원총회_정신석 원내대표 모두발언./ 안훈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염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 의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균이라는 것은 동ㆍ식물의 기생해 부패나 발효 일으키는 단세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염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 300명이 중립적 입장에서 좋은 ‘발효균’이 되라고 정 의장을 뽑았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악성균’이다. 정 의장은 ‘테러균’이자 ‘추경 파행균’, ‘민생 파괴균’으로 지카 바이러스나 메르스보다 더 크게 국민의 아픔을 공격할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염 의원은 특히 정 의장을 ‘우리 사회의 암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바이러스 균은 당장 사퇴하라”고도 했다.

한편,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원사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커지면서 국회에서는 입에 담지 못할 막말과 고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밤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 의장을 항의방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과 의장실 경호원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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