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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하일기’올재 셀렉션즈로 재발간
“청나라의 기와 조각이나 똥거름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18세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중국기행문집 ‘열하일기’는 이용후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청나라의 새로운 문물에 대한 관찰기록일 뿐만아니라 파격적인 문장으로 이름이 높다. 자유분방한 글은 정조의 문체반정의 첫 번째 대상으로 지목될 정도였다.

우리 사회 ‘고전 읽기 붐’을 이끌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가 ‘열하일기’(전 2권) 완역본을 ‘올재 셀렉션즈’ 시리즈로 발간했다. 이 번역본은 지난 2013년에 7차 ‘올재 클래식스’시리즈로 발간돼 뜨거운 호응에 얻어 이번에 ‘올재 셀렉션즈’로 다시 나왔다.

소설가 김탁환은 권두에 추천사를 통해 “‘열하일기’에는 시도 있고 소설도 있고 논설도 있고 인터뷰도 있고 일기도 있고 수필도 있다. 당시 유행하던 모든 문체가 총동원된 놀랍고도 기이한 책이 바로 ‘열하일기’”라며 이 책은 조금 특이한 연행록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틀로는 가둘 수 없는 완전히 다른 광야의 작품이라고 일독을 권했다.

이번 출간본은 퇴계 선생의 14대손이자 한문학의 거두인 고(故) 이가원 선생의 격조 높은 번역으로 만날 수 있다.
‘올재 셀렉션즈’는 ‘올재 클래식스’가운데 독자들의 재발행 요청이 쇄도했던 책을 선별해 다시 펴내는 시리즈로 판매 수익 전액이 지혜 나눔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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