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다국적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Amazon)이 식료품도 자체브랜드(PB)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판매중개자 중심의 아마존이 자체브랜드를 무기로 판매자로까지 그 역할을 확대하면서 유통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해외리포트에 따르면 아마존의 식품사업부인 아마존 프레쉬(Amazon Fresh)는 해피 벨리(Happy Belly)라는 PB브랜드를 통해 커피와 스낵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아울러 마마 베어(MaMa Bear)라는 유아브랜드를 런칭, 이유식과 아기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아마존은 현재 (PB브랜드는) 시작 단계에 있지만 아마존 자체 내에서 유아용품과 식료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드론배송을 위한 연습운행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드론 배송이 상용화될 경우 유통비용 감소와 시간 단축으로 신선도가 중요한 식료품 배달에 큰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기용품은 아마존 맘(Amazon Mom)플랜을 통한 20%의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다.
2007년 4월 식료품 사업에 진출한 아마존은 1년에 299달러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 프레쉬 서비스를 통해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식료품 구입고객은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기존 공산품 중심의 프라임서비스 회원을 자연스럽게 프라임 프레쉬 고객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아마존은 미국 내에서는 프라임 나우(Prime Now) 서비스를 통해 ‘냉동-신선식품’을 2시간내 배달 중이다. 프라임 나우 배달목록은 프라임 나우 앱을 사용하면 따로 쇼핑이 가능하다. 12시간 이내 배달이 필요한 품목은 ‘프라임 세임데이 딜리버리’(Prime Same-day Delivery)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아마존은 자체브랜드와 신속한 배송을 위한 오프라인 매장과 지역별 보관창고를 운영 중이며, 지역경제활성화와 짧은 식료품 유통기한을 감안해 지역상권과 손잡고 운영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