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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우병우 사단’은 존재하는가
‘중견 기업 노사협력팀에서 2년 일하다 석 달 전에 영업부로 발령 받은 과장입니다. 제가 일했던 노사협력팀이 부서 성격상 다소 특수한 일들을 하다 보니까 직원들끼리의 관계가 아주 돈독합니다. 그런데 노사팀 OB 모임이 있는데 거기에 나오라고 전화가 자꾸 옵니다. 저는 특정한 사조직 같아서 그 동안 멀리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회사 내 사조직은 세 가지가 있다. 산악동호회 같은 취미형, 동문회 같은 친목 도모형, 그 다음이 특정 집단끼리 모이는 이권형이다. 이권형은 흔히 그 首長의 이름을 붙여서 ‘~사단’이라 부르는데 이들이 서로 밀고 당기면서 회사를 장악하기 시작하면 조직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즉, 회사에서는 ‘부장님’이지만 모임에 가면 ‘행님’이 되기 때문에 공정한 평가가 사라지면서 능력에 관계없이 그 사단에 속하면 승승장구한다든지, 더 결정적인 문제는 일을 잘 하면서도 희생되는 피해자가 생김으로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까지 일어난다.

그래도 필자는 이분에게 OB 모임에 나가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분한테 자꾸 나오라고 연락이 오는 건 이분이 동료들 사이에 신망이 두텁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그런 사람을 같이 참석시킴으로서 자신들의 모임에 권위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전향적으로 생각하라. ‘인지찰즉무도(人至察則無徒)’라는 말처럼 너무 독야청청하면 아무리 일을 잘 해도 현실적으로 외롭고 힘들다. 따라서 모임에 나가서 친목을 도모하며 우군을 만들되 그 모임이 너무 이권형이 되지 않도록 이끌어라. 대체로 어떤 모임이 이권형 모임으로 변질되어 막가파로 나가는 이유는 능력은 없으면서 출세욕에 불타는 친구들이 모임의 수장을 싸고 돌며 불공정을 자행하기 때문인데, 맑은 바람이 불면 안개는 걷히게 마련이다.

유능한 직장인들이여!! 절 떠난 중처럼 굴지 말고 호랑이굴로 들어가라. 어떤 모임에 소속이 불가피하다면 적극적으로 들어가서 우군을 만들고 모임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어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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