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이 불을 붙였던 ‘하얀 국물’에 이어 지난해에는 짜장과 짬뽕으로 경쟁하던 라면업계가 올해는 ‘부대찌개’로 맞붙었다.
이번에도 농심과 오뚜기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팔도도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했다.
부대찌개 라면의 첫 스타트는 농심이 끊었다.
지난달 내놓은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출시 후 4주만에 50억원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을 놓고보면 10위권에 들어가는 성적이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8월 셋째 주말(8월 20~21일) 한 대형마트 전체에서 8600만원어치가 판매돼, 그동안 인기 중심에 섰던 라면 4사의 프리미엄 짬뽕라면 제품 전체(4700만원)보다 2배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뚜기도 ‘부대찌깨 라면 선두’ 자리를 두고 농심을 맹추격하고 있다. 햄과 소시지ㆍ김치ㆍ대파ㆍ고추 등 총 8종으로 구성된 푸짐한 건더기스프가 포함된 ‘부대찌개 라면’이 선봉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맛 그대로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팔도도 1일 숙성양념장의 진한 국물과 부대찌개 풍미가 어우러진 프리미엄 부대찌개라면 ‘팔도 부대찌개라면’을 출시했다. 지난 2011년 팔도는 놀부NBG와 함께 개발해 ‘놀부 부대찌개라면’을 출시했으며, 이번에 출시한 팔도 부대찌개라면은 진한 햄 풍미가 일품인 송탄식 부대찌개의 맛을 구현한 두 번째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부터 국물라면의 성수기가 시작된다”며 “올 라면시장은 부대찌개 라면이 짬뽕라면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