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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 저금리 기조에 사우디 국채로 돈 몰린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첫 국채 발행을 앞두고 아시아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 대부분이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수요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10월 15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일 이같이 보도했다. 사우디 국채 발행을 담당하는 한 은행의 관계자는 “대거 수요가 몰려 오고 있다”면서 “아시아 은행들이 십억달러 단위의 돈을 쏟아 부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선진국이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되는 사우디 국채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료=www.argaam.com]

국채 발행에 앞서 사우디 지도자들은 오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잠재적 투자자들과 발행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실세로 부상하며 경제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는 이번주 일본을 방문한 뒤 G20에 참석한다.

국채 발행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이슬람 축제 이드 알-아드하가 끝나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축제에 따라 많은 정부 기관들이 18일까지 업무를 중단한다.

국채 발행 규모와 전망 등을 최종 확정하는 마지막 단계의 투자설명회는 10월 초 시작돼 같은 달 7~9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맞춰 끝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는 국채 발행에 이어 사우디 정부기관과 민간기업들도 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업계 종사자는 “모두가 이후 채권 발행 벤치마크가 될 이번 국채 발행 수요, 가격 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다른 채권들이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국제 자본시장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유례없는 일로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석유 이외의 수입원을 확보해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경제 계획의 하나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경제성장률이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5년 국내총생산의 15%에 도달한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에 사우디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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