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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외 신간안내
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가타다 다마미 지음,전경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60만명, 일본은 100만명이라는 통계가 있다. 일본 최고의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최근의 우울증은 과거 우울증과 정반대 특징을 보인다며 신형우울증으로 규정한다. 이 우울증은 타인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는다거나 직장에 나가는 등 하기 싫은 것을 할 때만 나타난다. 남들이 보기에는 제멋대로인 듯 보이지만 본인은 상당히 괴로운게 특징이다. 저자는 우리다 “우울해져도 이상하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음을 지적한다, 경제불황, 취업난, 정리해고, 급여삭감 등 내일을 꿈 꿀 수 없는 세상에서 우울하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실을 먼저 인정하는게 중요하다. 자기애도 우울증을 초래하는 요인. 저자는 우울증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우울증의 증상과 우울증에 작용하는 공통 심리와 함께 덜 우울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처방을 들려준다.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잡는 법(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지음, 배명자 옮김, 북라이프)=수십억년 전 인류의 조상이 물고기라는 진화론을 온몸으로 입증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모험심 강한 저널리스트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와 바다가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독특한 아티스트 후고 오스요르 스웨덴출신의 두 남자가 그런 부류다. 둘은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그린란드 상어잡이에 나선다. 두 남자의 위대한 여정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로포텐 제도에서 펼쳐진다. 그곳에는 거대한 그린란드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원시생물인 그린란드상어는 세상에서 가장 큰 육식상어. 두 남자의 상어프로젝트는 단순한 상어잡이가 아닌 그들의 꿈을 향한 여정이다. 저자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휩싸이면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를 시와 과학, 신화와 문학, 역사를 넘나들며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그려낸다.

오동나무 아래에서 역사를 기록하다(황현 지음, 김종익 옮김, 역사비평사)=‘오하기문(梧下記聞)’은 ‘매천야록’과 함께 황현의 대표적인 역사서로 꼽힌다. 당대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사료적 가치가 높은 저작이다. ‘매천야록’이 다양한 판본이 나온 것과 달리 ‘오하기문’은 1994년 출간된 ‘번역 오하기문’이 유일하다. 이번 책은 당시 번역했던 김종익이 방대한 고사와 고어, 고지명, 고문헌 등을 일일이 고증하고 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우리말 문장으로 풀어 완전히 새롭게 번역했다. 뿐만 아니라 황현의 오기나 오류도 각주를 통해 바로잡았다. 황현의 기록은 임술년(1862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그에 앞서 순조, 헌종 시대의 세도정치로 말문을 열었다. 갑오년에 이르러서는 월일별로 정치적상황과 지방 상황, 동학의 창도, 농민군의 봉기와 청일전쟁, 갑오개혁 등을 자세하고 생생하게 전한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날카로운 비평을 곁들인 황현의 기록을 통해 역사 서술의 정도를 만날 수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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