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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IFA] 웨어러블의 진화… ‘기어S3’ 폰을 떠나다
[헤럴드경제 베를린(독일)=홍석희 기자] 삼성전자 ‘기어S3’ 공식 런칭 행사가 시작된 8월 31일 오후 6시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 행사장에 불이 꺼졌다. 무대 중앙에 위치한 웅장한 원형 천 장막에는 ‘기어S3’가 홀로그램으로 비쳐졌다. 1분여의 짧은 식전 행사가 끝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이 이어마이크를 끼고 장막 중앙에 나타났다. 이 부사장은 “삼성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고 천명했다.

이 부사장의 설명대로 이날 공개된 ‘기어S3’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 받는다.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대폭 강화돼 ‘새로운 카테고리’의 가능성을 확대 시킨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토록 진화 시켰다는 점이다.

[사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 S3’를 소개하고 있다.]

프론티어 제품에만 탑재되는 이 기능은 스마트 워치만으로 통화가 가능토록 했다. 내장 스피커와 마이크로 통화를 하거나,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 워치의 경우 스마트폰과 연동을 해야만 사용 가능했던 통화 기능이 ‘기어S3’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기능토록 바뀐 것이다.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인 통화 기능을 웨어러블 기기에 담았다. 다만 유럽 지역은 통신 기술 제약으로 불가하고, 한국 등 아시아 권에서만 가능하다.

이외에도 ‘기어S3’에는 GPS와 고도계, 기압계, 속도계 등 레저활동에 필요한 여러 기능이 탑재돼 있다. 위급 상황에서 지인들에게 구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SOS 기능도 담겨져 있다. 특히 기존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을 해야만 가능했던 운동 기록 확인이 ‘기어S3’ 부터는 스마트폰 연동 없이 단독으로 저장 및 확인이 가능토록 됐다. ‘기어S3’가 웨어러블의 진화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외관은 전통적 시계 느낌이 강조됐다. 기존 제품보다 두께와 화면 크기가 커진 것이다. 이 부사장은 “최근의 시계 트렌드”라고 소개했다. 시계가 항상 켜져있게 하는 기능(올위즈 온 디스플레이)이 ‘기어S3’에 탑재된 것도 시계 본래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기존의 스마트워치는 대부분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터치를 해야만 디스플레이가 켜졌다. 현장에서 카메라 생중계를 진행한 한 독일인 블로거도 이 기능을 크게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BMW GT 승용차가 전시돼 있었다. 앱으로 자신의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켤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시연이었다. 행사장 직원이 앱을 실행시키자 대략 15초 후에 실제로 승용차 헤드라이트에 불이 켜졌다. 직원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위성에 신호를 보내 다시 승용차가 이 신호를 잡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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